리뷰/여행

<베트남 다낭> [다낭 맛집] 점보 크랩(Jumbo Crab) 해산물 식당 / 미케해변 미케비치 식당

2024. 5. 17.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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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 2일차.
 
5월 15일 저녁에는 해산물을 먹으려고 했다.
 
 
 
 
 
어머니께서 해산물을 좋아하셔서 해산물 식당을 찾는데
구글 맵스에서 해산물 식당을 여러 군데 찾아 후기를 보니
맛있지만 위생이 좋지 않은 곳이 많더라.
 
 
 
 
 
그 유명한 목식당 맛있다는 평이 많았지만 중간중간 위생을 지적하는 후기도 보였다.
심지어 후기에 다른 해산물 식당과 목식당을 비교하며
목식당보다 위생적이고 웨이팅이 없어서 좋은데 맛도 비슷하더라 라는 평이 있었다.
 

이러면 굳이 식당에 맬 필요는 없지.

 
그리고 어떤 곳은 야외식당이라 쥐(...)가 돌아다닌단다.
그런 후기들을 보고 있자니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기가 무서워졌다.
 
 
 
 
 
 
 
 
 
 
 

그러던 와중 발견한 곳이 점보크랩 (Jumbo Crab)이라는 식당이다.

이름부터 크랩을 주 메뉴로 팔고 있을 것 같았다.
 


https://maps.app.goo.gl/4d7aeZrPejGMReZk9?g_st=ic

 

점보크랩 다낭🦀 / JUMBO CRAB DANANG / seafood · 5.0★(73) · 해산물 요리 전문식당

48 Lê Quang Đạo, Bắc Mỹ Phú, Ngũ Hành Sơn, Đà Nẵng 550000 베트남

www.google.com




 
 

그리고 후기를 찾아보니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고 계시더라.

리뷰 갯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한국인이 운영한다는 점에서
일단 베트남 현지 식당보다는 우리 기준에 부합하겠지 싶었다.
 
 
 
그런데 직접 방문해보니 베트남 현지 식당’보다는’이 아니라 그냥 완벽히 부합한다.

우리나라 레스토랑에 버금가는 청결도에 인테리어부터 깔끔했다.

 

 
 
사장님은 두 분이 계셨는데, 두 분 모두 한국인이셨다.
저녁식사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간 탓에 손님이 우리밖에 없어 편하게 대화도 할 수 있었다.
 

베트남에 온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는데 한국말로 편히 대화할 수 있는 상대가 있으니 마음도 편안해진다.

 
 
 
 
 
 
 
 

사장님께 메뉴 추천도 받았다.
 

일단 크랩에서 하나 고르고, 그 다음 사이드로 새우를 주문하면 좋다고 하셨다.

 

버터갈릭 맛은 한국에서도 자주 맛볼 수 있는 흔한 맛이니까 블랙페퍼 크랩으로 시켰다.

 

 
 

블랙페퍼 크랩을 시키니 볶음밥도 추천받았는데

 

어머니께서는 채소좀 먹자면서 모닝 글로리 볶음을 시키셨다.

 

그러고보니 이곳에 와서 먹은 채소가 쌀국수에 들어가는 숙주밖에 없을 정도였다.
 
 
 

새우는 치즈구이 새우를 시켰다.

메뉴판 사진으로 보기에 잘 손질되어 있어 먹기도 편해보였기 때문이다.
 
 
 
 
 
 
 
 
 
 
 
 

크랩은 수조에 있는 크랩을 가져와 저울에 올려 그 자리에서 바로 무게를 재 주신다.

우리가 고른 크랩은 700그램 정도였다.
 

 
고른 크랩은 곧바로 조리에 들어갔는데,

나중에 보니 오픈 주방이 따로 있어서 어떻게 조리하는지 볼 수 있더라.

 
 
 
 
 
 
 
 

식전 빵으로는 바게트빵올리브 오일에 발사믹 소스가 나왔다.

새콤달콤한 발사믹 소스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스이다.
 
빵을 먹으며 사장님과 한국 얘기를 하고 있으니 시간이 무척 빠르게 지나가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제일 먼저 모닝글로리 볶음이 나왔다.

다른 식당에도 야시장에도 모닝글로리가 있었는데 유명한 채소인가 싶어 영어사전에 검색해보니
morning glory는 나팔꽃이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사진으로 보기에는 전혀 나팔꽃이 아니고 시금치 같아서 무엇인가 싶었는데,

정말 시금치 볶음과 비슷한 것이었다.

 

 
우리나라처럼 들기름으로 무친 맛이 아니라

굴소스 베이스에 마늘 후추가 들어간 것 같은 친숙한 맛이다.

 

채소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곧 메인 메뉴블랙페퍼 크랩이 나왔다.

 

블랙페퍼답게 검은 소스에 후추향이 가득 담긴 것 같은 요리가 과 함께 나왔다.

 
 
 
 
 
 
 
 

그런데 어떻게 손질해서 먹지? 하고 있으니

직원분께서 옆에서 잘 손질해서 가져다 주시더라.

 

딱딱한 앞발은 통통한 살을 바로 먹을 수 있게, 다리들은 하나씩 먹을 수 있게 잘라주셨다.

 
맛은 말 해 뭐하나 싶다.
처음 먹어보는 맛일텐데 맛있고 익숙하다.
 
 
 

인상깊게 혀를 자극하는 통후추와 달달하고 감칠맛이 도는 굴소스로 추정되는 검은 소스.

 

그리고 한국인의 입맛에 아주 익숙하고 빼놓을 수 없을 마늘 향.

 

달달한 맛매운 맛조화롭게 잡아주고 있었는데, 아마 고추같이 매운 향신료가 더 들어갔을 것 같았다.

 

어머니께서도 달달한 소스임에도 나보다도 더 잘 드시더라.
 
 
 
 
 
 
 

그리고 볶음밥을 추천하신 이유도 이 소스를 먹어보니 알겠더라.

 

한국에서 치킨을 다 먹고 치킨소스에 밥을 비벼먹는 치밥처럼,
 

이것도 밥을 비벼먹고 싶어지는 맛이었다.

 

그래서 나중에 마늘볶음밥을 더 시켰다. 

 
 
 
 
 
 

안락의자같은 모양의 그릇에 담겨 나오는데

볶음밥이 이렇게 모던럭셔리한 것이었던가 싶었다.

 

맛은 익은 마늘의 담백한 향이 아, 마늘밥이다! 하는 맛이다.

그리고 예상대로 블랙페퍼크랩 소스에 아주 잘 어울렸다.

 

 

 

크랩과 같이 나온 도 물론 블랙페퍼크랩 소스에 찍어먹었다.

 

빵에도 잘 어울리고, 밥에도 잘 어울리는 소스이다.

 
 
 
 
 
 
 
 
 
 

블랙페퍼크랩 다음으로 나온 것은 치즈구이 새우.

그냥 먹기 편해보여서 시킨 것이라기에는 너무 잘 시켰다고 생각하는 메뉴이다.
 

블랙페퍼크랩이랑 진짜 잘어울린다.

 
 
 
나는 신라면도 못먹는 일명 맵찔이인데,
자극적인 블랙페퍼 소스가 너무 맵다고 느껴질 때 쯤
치즈구이 새우 하나를 먹으니 이것이 아주 일품이다.

 
반으로 갈랐다고는 해도 껍질이 남아있어 발라먹어야 하는가 했는데,
 

살살 떼어내니 새우껍질과 속살이 아주 쉽게 분리가 되어 먹기도 편했다.

 
 
 

마요네즈같이 부드럽게 풍미있는 맛에 치즈까지 얹은 새우 한덩어리가 입에 들어오니

매운맛을 아주 싹 쓸어가더라.

 
 
 
 
 
 
 
 
 
 
 
어머니랑 둘이 거의 다 먹었을 때 쯤 기억이 났는데, 사실 우리 음식을 주문하기 전까지만 해도 맥주를 시키려고 했었다.

 

그런데 먹다가 맥주 시키는 것도 까먹어버렸다.

 
시키기에는 이미 다 먹고 볶음밥만 조금 남아있었다 ㅠ.ㅠ
 
저녁식사시간이 되니까 손님들이 하나둘 들어왔는데, 옆자리 손님들이 맥주시키는 것을 보고서야 기억이 난 것이다.
 
 
다음에는 꼭 잊지말고 맥주부터 시켜야겠다.
 
 
 
 
 
 
 

베트남 다낭에 놀러와서 한국 입맛에 꼭 맞춘 음식점을 오게 될 줄은 몰랐다.

 

식당에 들어가서 나오기까지 한국에 있던 것만 같다.
분명 한국이었는데, 가게 문을 열고 열 걸음 걸으니 갑자기 베트남에 왔더라.
 

베트남 현지 음식을 체험하러 여행을 왔지만

여기서 먹은 음식들은 충분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사장님들도 아주 친절하시다!

 

베트남 초보도,
베트남 현지 음식을 먹고 싶었던 사람이더라도
 

점보크랩을 강력히 추천한다.

 
 
 
 
 
 
 
 
 
 
내가 갔을 때는 구글 맵스에 리뷰 60여개, 평점 평균 5점이었다.
 

2024년 5월 기준 오픈한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가게라고 하신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

 
 
 
 

이 주변에는 카페도 많아서 식후 카페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점보크랩에서 밥 먹고 쉴 곳도 많으니 미케해변에 온다면 식사자리로도 좋을 것이다.

 
 
 
 

이렇게 먹고 다 해서 155만동 언저리.

한국 돈으로는 환율 적용하여 약 83000원이다.

 
 
 
그리고 카드결제도 되는 곳이라 안심했다.
어떤 가게는 무조건 현금으로만 받아서 지금 현금 동이 거의 동났다.
동이 동났다. 하하.
 
내일 환전하러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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