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쓰는 악세서리 일부에 녹이 생겨서 버릴까 하다가
다이소에서 녹 제거제라는 물건을 보고 혹시해서 구입했어요.
2천원 짜리이기 때문에 녹이 드라마틱하게 지워질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요즘 다이소에서 괜찮은 제품들도 나오고 있으니까 혹시 해서요.
녹이 제거되지 않더라도 2천원 정도면 날릴만 한 금액이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녹 제거제 성능을 제 나름대로 더 확인해보고 싶어서 다른 제품도 같이 써보았지만,
과정은 중요치 않고 결론만 보고 싶으신 분들은 글 맨 아래의 요약 정리만 보셔도 괜찮아요.
사용해볼 다이소의 녹 제거제에요.
500mL에 2천원이고, 거품타입이에요.
냄새가 심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건강하지 않은 냄새가 나니까 환기는 꼭 해주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손에 묻으니까 손끝이 빨리 불더라고요.
직접 만져야 하실 일이 있으시다면 장갑 꼭 끼셔요.
예쁜 손 보호하세요.
녹 제거제를 사용할 악세서리 파츠에요.
녹이 슬어 있는 부분만 분리해서 모아봤어요.
원래는 철색처럼 반짝반짝 했었는데 말이에요.
지금은 전체적으로 황색 빛이 돌고 있어요.
빨간 동그라미는 심하게 녹이 슬어 있는 부분이에요.
구석구석 스며들게 만들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아래 물티슈를 두고 한 번,
위에 물티슈를 덮고 한 번 더 뿌렸어요.
아래로 액체가 줄줄 샐 정도로 많이 뿌렸어요.
얼마나 있어야 하는지 몰라 일단 15분 정도 두었다가 닦아봤어요.
녹이 제거된 것 같나요.....?
저는 아닌 것 같네요...
전혀요.
그래서 한 번 더 해보기로 했어요.
이번에는 주방 욕실 타일 사이사이의 찌든때를 없앨 때 쓰는 방법으로요.
마른 휴지를 아래 깔고 듬뿍 뿌리고
또 마른 휴지를 위에 덮고 듬뿍 뿌렸어요.
그리고 자고 일어났어요.
8시간 후에 살펴보았더니 휴지 위로 노란 것이 묻어나와 있었어요.
펼쳐보니까 녹이 꽤 많이 나온 것 같죠?
그런데도 악세서리에 녹이 아직 남아 있는 것 같아서 좀 더 해보기로 했어요.
휴지를 갈지 않은 채로 악세서리에 왕창 뿌리고,
휴지 덮고 한 번 더 뿌린 다음
6시간 더 지난 뒤에 열어보았어요.
위 사진보다 황색이 많이 없어진 것 같지 않나요??
닦아서 보아도 녹이 꽤 많이 사라진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누리끼리한 느낌이 없어요!
그래도 몇몇 악세서리에는 이런 식으로 녹이 균열처럼 남아 있더라고요.
아무리 문질러도 사라지지 않았어요.
제가 악세서리 전문가가 아니라서,
이것이 철이 부식되어 생긴 균열이라 절대로 지울 수 없는 것인지,
아니면 다이소 녹 제거제가 성능이 안좋아서 지울 수 없었던 것인지
이것만으로 판단이 되지 않더라고요.
일단 절반은 깨끗해서 누런 빛이 사라져 있었고
나머지 절반은 녹이 남아 있었어요.
그래서 이 남은 녹을 다른 제품으로 지울 수 있는지 알아봤어요.
첫 번 째로 에탄올을 사용했어요.
예전에 에탄올을 이용해 녹을 한 번 제거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플라스틱 통에 잠시 담가두었다가 물티슈로 닦았습니다.
그러나 균열같은 녹은 제거되지 않았어요.
녹 제거제로 닦이지 않은 녹은 에탄올로 지워지지 않았어요.
다음으로는 WD-40 을 사용해 봤어요.
WD-40이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해 준다는 것을 이미 실험해서 알고 있었거든요.
그러나 역시 균열같은 녹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다이소 녹 제거제로 닦이지 않은 녹은 WD-40으로도 지워지지 않았어요.
저 균열같은 녹은... 정말로 안없어지나봐요.
어쩔 수 없이 저 악세서리들은 그냥 버려야겠어요.
그래도 절반은 닦여서 정말 다행이에요.
< 다이소 녹 제거제 요약 정리 >
- 녹을 제거해준다. 효과 있다!
- 사용방법은 주방/욕실 찌든때 제거할 때 처럼 휴지에 듬뿍 적셔서 8~15시간 방치하기.
- + 녹 제거제가 소용 없을 정도로 부식될때까지 악세서리 방치하지 말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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